“독일남자 소신발언”? 하나하나 다 틀렸다
망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내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나한테도 보여줘서 보게 됐다.
제목은 “독일남자 소신발언”이고, 이걸 올린 인스타그램의 계정 주인은 “하나하나 맞는 말이네요”라고 코멘트를 달아놨다. 미안하지만 하나하나 다 틀렸다.
독일에는 2020년 현재까지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공휴일이 없다. 독일은 주마다 공휴일이 다른데, 그 어느 주에도 없다. 물론 기독교 문화와 관련된 공휴일은 엄청나게 많다. 얼마나 많냐고? 공현절, 성금요일, 부활절(다음날), 예수승천일, 오순절(다음날), 성체축일, 종교개혁기념일, 만성절, 성탄절, 성스테파노축일. 이 모든 날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주에서 공휴일이다.
모스크 설립은 무슬림들이 직접 돈을 모아서 하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독일 국가의 지원을 받지는 않는다. 독일 국가는 되려 독일 내 무슬림들이 이슬람 국가의 지원을 받아 모스크를 설립하는 것도 규제하려 하고 있다.
부르카를 쓰는 무슬림 여성의 수는 (사람들이 매우 과장해서 상상하는 것과 달리) 매우 적다. 프랑스의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에서 부르카나 니캅을 쓰는 여성은 1900명 정도로 추산됐는데, 프랑스의 무슬림 성인 여성 인구가 150만~2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것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다. 프랑스 무슬림 성인 여성 중 0.1%가량만이 부르카와 니캅을 쓴 것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부르카와 니캅은 금지됐다.) 독일의 경우 관련 연구가 없지만, 프랑스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 혐오자들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부르카가 주목을 받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옷차림은 여성의 선택이어야 한다. 노브라를 하든, 부르카를 입든, 원피스를 입든, 정장바지를 입든, 선택이어야 한다. 부르카를 입지 않을 자유가 있듯 입을 자유도 있고, 유럽 국가들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아무도 선택과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는 체하고 있다.
2026년 11월 1일에 추가:
원래 봤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삭제돼서, 같은 내용으로 올라온 다른 게시물을 캡처해 맨 위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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