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새우꺾기’ 고문을 묻는 모로코인 지인
모로코인 지인이 화성외국인보호소의 ‘새우꺾기’ 고문이 사실이냐고 나한테 물어왔다. 아랍어 뉴스를 본 모양이었다. 그 고문을 당한 난민 신청자 M씨가 모로코 국적이다보니 더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어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일을 알리며 한국 정부에 항의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못 봤냐고 물으니 못 봤다고 해서 다시 보내줬다.
그녀는 흉악 범죄자도 이렇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하면서, 그럼에도 M씨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이냐고 나에게 물었다. M씨는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단지 미등록 체류자여서 저기에 갇혔으며,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다가 치료를 요구하면서 샴푸를 삼키며 항의한 것 때문에 고문을 당했다고 답했다. 내 대답에 그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M씨가 (모로코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할) 난민 신청자라는 내 설명에 그녀는 왜 모로코가 싫은 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지만, “각자의 삶이 있는 거니까 그건 판단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이내 덧붙였다.
“한국은 완벽에 가까운 나라라고 생각해왔는데 외국인을 이렇게 대우한다니 너무나 이상하다”는 말에 내가 다 부끄러웠다. “평범한 한국인들이 전부 정부의 악행을 지지하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하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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