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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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 한인정
한인정이 쓴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를 읽었다.
2020년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든 옥천의 이주여성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편견과 핍박에 맞서 싸우겠다고 외치는 이들이다.
이들은 2019년 익산시장의 이주민 비하 발언(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잡종강세’라는 말을 꺼내며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 말)에 항의하는 시위를 시작으로, 이듬해 옥천군에서 이주여성들의 단체를 만들게 된다. 기존에 존재한 ‘다문화가족협의회’가 “실상 가족의 평화라는 미명하에 이주여성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본주의의 국경 통제와 가족 제도가 어떻게 이주여성들의 삶을 옥죄는지를 생생히 느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단순히 폭로와 고발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싸우기 시작한 이주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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