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 역사적 갈등』 서평

aladin.co.kr 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 역사적 갈등 | 타카다 모토무

타카다 모토무가 쓴 『⁠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 역사적 갈등』을 읽었다.

타카다 모토무의 『철학의 근본 문제 유물론 대 관념론 : 역사적 갈등』 책과 에스프레소 잔이 나무 탁자 위에 놓여 있다

철학사를 유물론과 관념론의 투쟁을 중심으로 살펴본 책인데, “특정 시기에 특정 철학 사조가 등장해 철학적 논쟁이 벌어졌는지를 뜬구름 잡듯이 설명하지 않고 그 사회의 생산력과 그것이 규정한 사회관계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게 읽힌다.

오늘날 2020년대의 위기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 구절이 많았다. 특히 ‘봉건 사회와 그 해체기’를 다룬 3장과, ‘부르주아 혁명 시대의 철학’을 다룬 4장에서…

다만 마르크스 이후의 철학을 살펴보는 과정은 전혀 없이 ‘이것으로 역사적 갈등은 완결되었습니다.’ 하는 듯이 끝나 버리는 구성은 아쉬웠다.

이 책의 마지막 쪽은 레닌이 쓴 「⁠프리드리히 엥겔스」를 길게 인용하며 끝난다.

레닌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떤 사회 세력이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데서 이해관계를 갖는지를 이해”하는 것과 “이 세력에게 자신의 이익과 역사적 임무에 대한 의식을 부여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고 종합시킬 것인가가 크나큰 고민인데, 여기에 대한 힌트는 발견할 수 없었다. 어쩌면 레닌의 저작을 좀 더 읽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레닌이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많은 유럽 사회민주주의자들이 배신을 한 상황에서 왜 헤겔의 『⁠논리학』을 읽으며 『⁠철학 노트』를 정리하고 있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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