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서평

aladin.co.kr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매슈 워커

매슈 워커가 쓰고 이한음이 옮긴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읽었다.

매슈 워커의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책과 분홍색 컵이 회색 탁자 위에 놓여 있다

저자가 이 두꺼운 책에서 내내 지적하듯, “겨우 100년이 지나는 사이에, 인류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생물학적 명령을 내쳐 왔다.” (487쪽)

잠을 적게 자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지만 저자는 여러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며 반드시, 반드시 일고여덟 시간을 매일 꼬박꼬박 자야 한다고 역설한다.

건강상의 이유만이 아니다.

이 자료들은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영자나 직원이 기업에 기여를 하기는커녕, 수면 부족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기업에 큰 손해를 입히고 사내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알려 준다. 말 그대로 병원에서 숙식하면서 한 번에 30시간씩 일하는 수련의들이 진단을 잘못 내리고 수술 도구를 배에 넣고 꿰매는 등의 실수를 저질러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확률이 몇 배나 높다고 말한다. 졸음운전이 음주 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데에도,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는 노력은 음주 운전을 예방하려는 노력의 2퍼센트도 안 된다고도 말한다.

옮긴이의 말, 496쪽

이 책은 과학 책이면서 일종의 ‘자기계발서’일 텐데, 정말 실천하고 싶고 당장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자기계발서는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수면을 기록해 보면서 우리 사회가 잠에 얼마나 인색한지 느낄 수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8시간을 목표로 한 달 가까이 실천해 봤다. 누워 있는 시간이 8시간이어야 실제로 잠자는 시간이 7시간은 넘을 수 있을 테니까. 물론 침대에 누워서 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 짓은 하지 않는다. 침대에 누우면 거의 바로 잠들었다.

결과는? 29일 중 단 6일만 성공했다.

누구나 꼭 읽고 실천하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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