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서평

aladin.co.kr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홍세화가 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비, 2025)를 읽었다.

얼마 전 타계 1주기를 맞아 개정증보판이 나왔고, 나는 한 10여 년 만에 다시 읽은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읽은 때로부터는 20년 만이다.

‘인생 책’이라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내 삶에서 꽤 중요한 계기가 됐던 책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이 책 때문에 선택한 몇 가지와, 그 몇 가지로 인해 선택한 또 다른 몇 가지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프랑스에 가고 싶어서 배웠던 프랑스어는 이미 다 까먹은 지 오래지만.

하지만 20년 사이에 내 생각도 많이 변했는데, 그럼에도 이 책을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생각보다 좋았다.

무엇보다, 친구로 지내는 이집트인 정치 난민들이 많이 생각났다.

책 마지막에 실려 있는 「⁠똘레랑스에 관한 보론」과 홍세화 씨 생애 마지막 칼럼은 그다지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홍세화 씨도 30년 전 이 책을 처음 썼을 때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셨을 테다. 예컨대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비치는 대목 같은 건 읽으면서 세월의 흐름을 크게 느끼게 했다.

아무튼, 그래도 다시 읽어 보니 좋았다. 20~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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