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데올로기’ 논란 수입

munhwa.com 초등생에 ‘성(性) 선택 가능’이라는 교과서?…김재섭 의원 비난

‘성(性) 선택 가능’이라는 내용이 있다 한들 뭐가 문제겠냐만, 그런 내용조차 아닌데도 우파들이 ‘논란’을 일부러 만들고 있다. 미국, 유럽 우파의 ‘젠더 이데올로기’ 담론 수입.

김 의원이 공유한 초등학교 성교육 교재 내용 중에는 “성은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된다. 생식 기관 및 신체적 차이에 따라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적 성이 있다”는 부분이 포함됐다. 또 “성과 관련된 느낌과 생각은 성에 대한 지식, 자신의 가치와 신념, 욕구,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며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포함해 성이라고 한다. 성을 구분하기보다는 성의 다양한 측면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쓰여있다.

사실 그런 내용조차 아니기에 이것조차 문제 심는 우파들의 진정한 의도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젠더에 사회·문화적 측면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분법적 성 관념과 대립하지 않기 때문. (오히려 서구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반트랜스 담론에 빠지는 건 젠더가 오로지 사회적 구성물일 뿐이라는 생각과도 연결돼 있는 듯하다.)

사회·문화적 성이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건, 여성은 언제나 치마를 입어야 하고 남성은 언제나 바지를 입어야 하며, 여성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선택할 권리가 없다는 뜻도 은연중에 내비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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